웬만한 창업군주(건국군주)들은 군사지휘자였습니다. 군사력이 있으니 나라도 세운 것입니다. 군사력이 없으면 나라 못 세웁니다.
궁예는 승려이면서 후고구려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준 부대의 부대장이기도 했죠.
이 경력을 고려하면 장군이라 해도 되겠으나 궁예는 그보다도 위인 후고구려의 군주로 되었기 때문에, 장군으로 부르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의 생각대로면,
발해 초대 왕 대조영도 대조영 장군으로,
고려 태조 왕건도 왕건 장군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도 이성계 장군으로 불러줘야 하는 거 아니냐?
라는 말이 되는 셈인데, 일반적으로 아무도 이렇게는 안 부르죠. 물론 후삼국시대 배경의 왕건 생애를 다루는 글에서는 장군호를 쓸 수 있겠고, 고려말 배경의 이성계 생애를 다루는 글에서는 장군호를 쓸 수 있겠어요. 당시는 왕이 아니었으니까요.
결론. 주제와 배경에 맞게 취사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