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살이고 상대는 22살입니다3월에 미팅으로 처음 만나고 그 이후로 연락 한번도 없었다가 5월에 어떤 계기로 인해서 연락을 주고 받게 됐어요. 상대가 축제에 놀러오라 해서 친구들이랑 놀러가기도 했고 상대가 축제 때 와줘서 고맙다고 먹을 거 선물 주기도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냥 친절한 오빠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못생긴건 아니지만 제 취향까진 아닌 정도였고 착하고 매너있는 사람이라 괜찮은거 같아서 연락을 계속 주고받았습니다. 축제에서 본 이후로 지금까지 2달동안 3번 정도 데이트를 했는데 점점 갈수록 연락하는게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데이트할때 대화를 나누면 재밌고 착하고 사귀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근데 집에 와서 다음날 디엠이 오면 왠지모르게 부담스럽고 답장을 미루게 돼고 답장을 미루는게 잘못된 걸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미루면서 죄책감?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 오빠랑 대화를 하면 사람 대 사람으로써는 되게 괜찮은 사람이고 매너있는 사람으로 느껴지는데 뭔가 이성으로의 끌림은 잘 안 느껴집니다. 상대가 모솔이라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저한테 얘기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되게 조심스럽게 다가왔구요.서로 공통점이 거의 없다보니까(mbti도 저랑 완전 반대에요) 대화 주제를 찾기가 힘들고 한 주제로 대화를 끝내면 그 뒤로 정적이 꽤 오래 흐르기도 합니다. 상대가 최신 유행을 잘 모르고 유튜브로도 음악이나 뉴스, 자기 전공 관련 영상만 보는 편이라 제가 요즘 유행하는거 보여주면서 이것도 모르냐며 놀리기도 하고 당황해하는거 보면 좀 귀엽다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만나서 이러면서 놀면 되게 재밌고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다음날 되면 되게 지칩니다.연애가 아니라 사회생활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ㅋㅋ.. 상대는 모솔이고 저는 연애를 해보긴 했지만 중학교가 마지막이라 잘 못합니다. 상대가 좀 너무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편이라 제가 주도?하는 편인데 저도 연애 잘 못하는데 계속 이러니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차라리 고백을 해서 좀 편하게?대하고 싶어서 뭔가 여지주는 말도 많이 했고 신호를 줬는데 아직 고백을 안했습니다. 제가 고백을 할 수도 있지만 뭔가 그럴만큼의 이성적 애정은 없어서 못하겠습니다.. 고백하면 사귈 생각은 있지만 그렇다고 제가 먼저 고백하긴 싫다니 참 이상한거 저도 압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모르겠어요 사귀고 싶은건지 아닌지.. 좋은 사람인 거 같아서 관계를 계속 유지해 왔는데 뭔가 뽀뽀하고 싶다거나 그런 이성적인 느낌으로는 잘 안옵니다. 질질 끌바엔 그냥 끝내는 게 맞을까요?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주변에서는 이런 사람 별로 없다면서 놓치지 말라 그러고 연애도 경험이라면서 그냥 잘 해보라고 하는데.. 조언 한마디라도 부탁드립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