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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체성이 고민돼요 안녕하세요. 평범한 24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제가 중학생 때까진 남돌이나 남배우만

안녕하세요. 평범한 24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제가 중학생 때까진 남돌이나 남배우만 덕질했고, 연애도 당연히 남자랑 해야된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근데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자들끼리만 반이 되었었는데, 숏컷에 좀 잘생긴 편인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그 친구랑 지내면서 친구 이상의 감정을 잠깐 느꼈었는데, 어리기도 하고 너무 친하니까 그랬겠지 하곤 넘겼어요. 그 시기에 저희 가족 중 언니가 '너가 여자랑 연애하는 꼴은 절대 못 본다', '레즈비언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 마라' 라는 식으로 말을 했었고, 저도 그 말을 들은 이후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예전처럼 평범하게 남자랑 연애도 하고 덕질도 하면서 잘 지냈어요.그리고 몇년 후에 대학생이 되었을 때 다시 예전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어요.대학생이 되고 절친이 생겼는데, 주변에서 장난으로 '너네 사귀어?' 라던가, 제 절친의 남자친구는 '글쓴이랑 너무 붙어있으니까 질투난다' 이런 말도 하더라구요. 아, 그렇다고 해서 제가 절친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구요.그냥 주변에서 하는 저런 말들을 들었을 때 기분이 아무렇지 않았고, 여자랑도 연애를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그리고 흔히 '이쪽' 이라고 하는 인스타 계정도 만들어서 레즈비언 사람들하고 디엠도 해보고, 어플도 깔아서 대화도 해보고, 퀴어 술집도 여러군데 찾아보았습니다.(아직 가보진 못했어요.)위에서 얘기했던 절친은 찐헤테로여서 아직 이런 주제의 얘기는 안 해봤구요, 예전에 떠보는 식으로 '넌 동성애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질문은 한 적이 있었는데 싫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고 하더라구요.(그나마 다행인건가요..)다른 고등학교 친구에게도 얘기를 해보았는데, 이 친구는 워낙 쿨하고 그런 쪽으로 전혀 거리낌이 없어서 제가 혹여나 양성애자라도 응원할거라며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하더라구요.얼마전에는 큰 마음 먹고 엄마에게 퀴어 주제의 얘기를 하면서 살짝 떠보았어요. '요즘에 동성애자랑 양성애자가 많은데, 우리 가족 중에 있으면 어떨 것 같아?' 라고 여쭤봤는데, 엄마도 크게 호의적이진 않았지만, '자기 정체성인데 어쩌겠냐, 어쩔 수 없지.' 하시더라구요.그러면서 제가 '난 여자랑도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아!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게 남자든 여자든 만나고 싶어.' 라고 말씀을 드리니 '오~ 정말? 그럼 글쓴이가 양성애자...?' 이러시길래 '아마도?' 라고 하며 대충 얘기를 마무리 지었었어요.쓸데없는 주저리가 너무 길어졌는데, 위에 적은 얘기만 보면 제가 양성애자 같나요? 전 지금은 혼자이지만, 혹시나 인연이 닿아 누구를 만나게 되더라도 그게 남자든 여자든 상관 없이 평범하게 연애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찐헤테로 친구에게도 미리 말을 꺼내고 싶은데, 얘기해도 괜찮을까요?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답변 부탁드립니다.(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양성애자 맞는거같습니다! 저는 여자는 절대 사귈생각안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