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을 앞두고 준비물 중 ‘얼마나 돈을 챙겨가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요즘은 수학여행 경비 대부분이 미리 납부한 단체비에서 교통, 숙박, 주요 식사, 입장료 등이 처리되는 경우가 많고, 본인이 따로 준비해야 하는 돈은 자유시간 간식, 카페, 기념품, 간단한 개인 쇼핑, 그리고 친구들과의 단체 사진이나 특별한 체험 같은 소소한 추가 용돈에 해당돼요.
15만원이 적절한지에 대한 걱정은 아주 현실적인 고민인데, 실제로 학생들이 제주도로 2~3박 4일 정도 여행을 갈 때 챙기는 용돈 수준을 보면, 최근 기준으로 10~20만원 사이가 가장 많아요. 15만원은 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넉넉하게 쓸 수 있는 수준도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더 많이 챙긴다고 해서 즐거움이 커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소비 습관, 구매하고 싶은 기념품의 종류, 평소 간식 비용, 그리고 친구들과의 약속(예를 들어 단체로 맞추는 티셔츠, 기념 액자 등)을 고려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제주도에서는 생각보다 카페와 디저트, 특산품에 소비가 몰릴 수 있습니다. 특히 유명한 카페, 아이스크림, 감귤 관련 간식, 그리고 오메기떡이나 제주 초콜릿처럼 꼭 사오고 싶은 대표 간식들이 눈에 자주 띄어요. 보통 카페 음료 한 잔에 6천원~9천원, 디저트도 5천원 이상 하는 경우가 많으니, 하루에 2~3번만 들러도 2~3만원이 금방 나갈 수 있습니다. 또 제주에서만 구할 수 있는 소품이나 인형, 악세사리 등은 1만원~5만원까지 다양하고, 친구들과 맞추는 기념품이나 사진 촬영이 추가되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는 대부분 학교에서 예약해두는 단체 식사일 텐데, 자유 시간에 따로 먹는 분식이나 야식, 혹은 시내 구경 중 마트, 편의점에서 추가 구입하는 간식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대략 하루에 1만~2만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3박 4일(4일 기준)일 경우 전체적으로 6~8만원 정도가 순수 간식 및 자유시간 비용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남는 금액은 기념품, 추가 쇼핑, 여유 자금으로 활용하면 적당합니다. 물론 친구들과 돈을 모아서 단체로 물건을 사거나, 함께 움직이는 비용(택시나 소형 버스 추가비 등)도 생길 수 있으니, 15만원이면 아주 넉넉하진 않지만 ‘적당히 아껴 쓰는 기준’에서는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수준이에요.
만약 본인이 평소에 지출이 크고, 사고 싶은 게 많다면 20만원까지 넉넉히 챙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현금을 너무 많이 챙기는 것보다, 필요한 금액을 미리 정해서 구분해 쓰면 보다 알차고 효율적인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체 15만원 중에서 5만원은 자유시간 및 정도를 넘는 간식, 5만원은 기념품, 2~3만원은 비상금, 나머지는 예비비로 나눠두는 식으로 계획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갑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항상 잘 챙기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용돈은 한 번에 다 꺼내지 말고, 일부는 가방이나 캐리어에 따로 보관하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부모님과 미리 상의해서 필요하다면 계좌이체, 체크카드 사용도 고려해보세요.
결론적으로, 15만원으로도 충분히 알차게 다녀올 수 있지만, 평소보다 씀씀이가 커질 수 있다는 점만 염두에 두세요. 계획적으로 소비하고, 내가 정말로 갖고 싶은 물건, 맛보고 싶은 음식에 집중해서 사용하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이 답변이 제주도 수학여행에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셨다면, 포인트 선물하기로 마음을 표현해주시면 저에게도 큰 보람이 될 것 같습니다. 멋진 추억으로 가득한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