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어보니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고, 그만큼 성숙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대단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떤 길을 가든 비참해지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길을 선택한 뒤에 얼마나 성실하게 그 길을 가느냐입니다. 대학을 가면 캠퍼스 생활과 친구, 네트워크,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천천히 진로를 고민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과 어울리고 새로운 걸 배우는 걸 좋아한다면 더 어울릴 수 있습니다. 반면 취업을 하면 현장에서 경력을 쌓고 실무를 빨리 배울 수 있지만, 남들이 대학생활을 즐기는 걸 보며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화장품 MD는 유통과 기획, 분석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학이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꼭 대학이 아니어도 경력과 포트폴리오를 쌓아도 가능합니다. 다만 마음에 대학이 조금이라도 걸린다면 일단 대학에 가서 준비하면서 경험을 쌓는 게 후회가 적을 겁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잘못된 건 아니니 스스로를 믿고 선택하세요. 충분히 잘하고 있고 잘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