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소년 사이버상담센터입니다.
비공개님의 글에서 답답함과 억울함을 느껴지네요.
비공개님의 일상을 사소한것이라도 다 확인하고 점검을 받는 상황이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그리고 내담자님의 말은 가볍게 넘기고 부모님의 의견을 일반화하는 점에서 소통이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어요. "우리집엔 내 편이 없나보다"라는 마지막 문장이 정말 쓸쓸하게 들리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공개님 자신을 위해 부모님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걸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시작이 어렵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럴 땐 편지가 정말 좋은 방법이랍니다. 차분하게 내담자님의 마음을 편지로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되면 좋습니다.
1. 비난하지 않고 감정 전하기 (나-전달법)
(상황) 상대에 대한 비난 없이 상황 자체를 이야기합니다.
(감정) 그 상황에 대한 비공개님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보세요
(요청) 부모님께 바라는 점을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2. 부모님의 마음 공감하기
사실 부모님의 간섭이나 집착은 비공개님을 걱정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예요. 물론 방법은 비공개님에게 좋지 않지만, 비공개님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인정하는 표현을 한 번 해주면 좋아요!
3. 비공개님이 협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약속!
부모님이 요구하는 것들 중에 비공개님이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다짐하고 약속하는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학원 끝나고 다른데 들르게 되면 먼저 연락을 드리겠다는 등 일정 공유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내담자님이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편지에서 핵심은 부모님을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않는 점이랍니다.
그리고 동시에 내담자님이 단단함을 보여주어야해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할 수 있다는 신뢰를 보여드리는게 좋지요!
처음엔 표현도 어렵고, 부모님도 잘 수용해주지 않을 수 있지만 꾸준히 비공개님의 마음을 표현해가신다면 분명히 지금보다는 더 편안한 관계가 될 수 있을거예요. 비공개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청소년 온라인 상담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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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변 글은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온라인청소년상담자가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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