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글을 보면 두 분 다 아직 학생이고, 연애 경험도 많지 않은 상태라서 서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게 당연해요. 그래서 키스하는 방식이나 눈을 감는 문제 같은 건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둘 사이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돼요. 눈을 꼭 감아야만 올바른 키스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 순간 어색하면 눈을 뜨고 있을 수도 있는 거예요. 그 자체로 이상하거나 잘못된 건 전혀 아니에요.
다만 중요한 건 남친이 질문자님의 신체를 만지는 부분이에요. 질문자님이 원하지 않거나 불편하다면, 그건 분명히 선을 긋고 알려줄 필요가 있어요. ‘귀여워서 뽀뽀하고 볼 만지고’ 하는 건 애정 표현으로 자연스럽지만, 가슴을 만지는 건 분명 더 큰 신체 접촉이기 때문에 질문자님의 동의가 전제돼야 해요. 질문자님이 괜찮아서 받아들인 거라면 큰 문제는 없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불편했거나 당황스러웠다면 “여기는 아직 만지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꼭 필요해요.
연애에서 제일 중요한 건 두 사람이 같은 속도와 마음으로 가는 거예요. 한쪽이 너무 빨리 나가면 다른 쪽은 불안하고 힘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키스든 스킨십이든, ‘내가 원해서 하는 건지’, ‘남친이 원하니까 맞춰주는 건 아닌지’를 스스로 꼭 확인하면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의 마음이 편해야 관계도 건강하게 이어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