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는 솔직하게 정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상대방에게 더 큰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마음이 없는 상태로 억지로 관계를 이어가는 것보다 빠르게 이야기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연애라는 건 단순히 친구와 다르게 책임과 감정이 함께 따라오잖아요. 그런데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설레지도 않고, 연애 방식도 맞지 않고, 이성적인 감정도 없는 상태라면 이미 마음이 정리된 거예요. 그냥 미안해서 시간을 끌다 보면 상대방은 점점 더 감정이 깊어질 수 있고, 그러면 오히려 나중에 상처가 커질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실행할 때는 하루 만에 헤어지자고 말하는 게 부담스럽더라도, 최대한 솔직하면서도 배려 있는 태도로 전하는 게 좋아요. 첫째, 사귀면서 느낀 솔직한 마음을 짧게 전하세요. 둘째,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도록 ‘네 잘못이 아니야, 내가 이런 감정이어서 그래’라는 식으로 이유를 설명하면 훨씬 부드럽게 전달돼요. 마지막으로, 다시 친구로 지낼 수 있는지는 시간을 두고 서로 정리된 뒤에 자연스럽게 결정하는 게 좋아요.
누구나 처음 연애를 하다 보면 이런 시행착오는 생기기 마련이에요. 이번 경험이 나쁘다기보다, 앞으로 어떤 감정을 느낄 때 연애를 시작해야 하는지 스스로 배운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편해질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이라도 용기 내어 정리하는 게 서로를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