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상남도일시청소년쉼터 비대면 상담자입니다.
viwb****님!
정성스럽게 적어주신 글을 읽고 나서,
지금 겪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를 돌아보고자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 이 상황은 단순히 ‘친구관계가 조금 힘든 상태’라고 말하기에는
viwb****님께서 마음과 몸으로 감당하고 있는 무게가 꽤 큰 것 같아요.
우울감, 식욕 저하, 눈물, 그리고 자책하는 마음까지.
그 변화들이 하나하나, 얼마나 오랜 시간 혼자서 버텨왔는지를 말해주는 듯해요.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함께 나눠보고 싶어요.
“지금 나는 어떤 관계 안에서 더 나 다울 수 있었을까요?”
“그때의 선택들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 있나요?”
viwb****님께서 스스로를 ‘이기적’이라고 표현하셨지만,
저는 그 말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건강하게 지내고 싶다’는
바람이 더 크게 느껴졌어요.
누구나 소문이 좋고,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어 하잖아요.
그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그런데 동시에
“소문이 좋지 않은 친구와 다니는 게 힘들다.”
“예전 친구에게 면목이 없다.”
“내가 도와준다고 했던 친구에게는 미안한 마음도 든다.”
이런 다양한 감정들이 얽히면서
어떤 선택을 해도 마음이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질문도 함께 떠오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떤 선택이 후회가 덜할 수 있을까요?”
“내가 원하는 ‘좋은 관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소문’이나 ‘이미지’보다도,
지금 viwb****님이 마음속으로 바라고 있는 건
“서로 믿을 수 있고, 편안하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관계” 아닐까요?
그렇다면 지금의 혼란을 조금 정리해 볼 수 있도록
이런 질문들을 차분히 마주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관계 속에서 위축되지 않고 편안할 수 있을까요?
내가 원하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요?
지금 상황에서, 내가 나답게 행동했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이 고민을 글로 꺼내어 표현한 것 자체가
스스로를 돌보려는 진심 어린 마음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 마음에 조금씩 말을 걸어보는 것이
현실을 바꾸는 시작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viwb****님은 이미 그 첫걸음을 내디디셨어요.
조금씩,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답변이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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