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라는 좋은 시기에 꾸준히 준비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고등학교 모의고사 3-4등급의 영어 실력이라면 기본적인 문법과 독해 능력은 갖추고 계시니, 아이엘츠 유형에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매하신 공식 교재 2권은 아이엘츠의 기본기를 다지는 데 아주 좋은 자료입니다. 이제 그 교재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각 파트별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엘츠 공부,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1. 목표 설정 및 내 수준 정확히 파악하기
* 목표 점수 설정: 막연히 '공부해야지'보다는 'Overall 6.5, 각 영역 6.0 이상'과 같이 구체적인 목표 점수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너럴 트레이닝 모듈은 보통 이민, 취업 등을 목표로 하므로, 목표로 하는 기관이나 국가에서 요구하는 점수를 확인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보세요.
* 모의고사로 현재 실력 점검: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구매하신 공식 교재에 있는 모의고사 1세트를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재고 풀어보세요. 생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와도 괜찮습니다. 현재 자신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리스닝 Part 4가 특히 안 들리는구나', '라이팅 Task 1 편지글 형식을 전혀 모르는구나' 와 같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 공부의 시작입니다.
2. 파트별 공부 전략 (단어, 듣기, 말하기 중심)
✅ 단어 (Vocabulary)
아이엘츠는 '어휘력 싸움'이라고 할 만큼 단어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두꺼운 단어장만 외우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 주제별(Topic-based) 암기: 아이엘츠는 환경, 교육, 기술, 사회 문제 등 자주 나오는 주제가 있습니다. 공식 교재나 시중의 아이엘츠 단어장을 활용해 주제별로 단어를 묶어서 외우면, 실제 시험에서 연상 작용을 통해 단어를 더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 동의어(Synonym) 학습: 특히 라이팅과 스피킹에서는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보다 다양한 동의어를 활용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입니다. 예를 들어, 'important' 대신 'significant', 'crucial', 'vital' 등을 함께 외워두는 습관을 들이세요.
* 나만의 단어장 만들기: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단어, 좋은 표현이 나오면 꼭 따로 정리해두세요. 단어의 뜻만 적는 것이 아니라, 예문과 함께 적어두면 실제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라면 작은 수첩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듣기 (Listening)
리스닝은 꾸준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 듣기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 받아쓰기 (Dictation) & 쉐도잉 (Shadowing): 초반에는 들리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는 '딕테이션'을 통해 내가 어떤 소리를 놓치고 있는지, 연음이나 발음 규칙에 약한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후에는 스크립트를 보면서 성우의 발음, 억양, 속도를 그대로 따라 말하는 '쉐도잉' 훈련을 통해 듣기 실력과 발음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 문제 유형 파악: 아이엘츠 리스닝은 객관식, 단답형, 지도/도표 완성 등 다양한 문제 유형이 있습니다. 각 유형별로 키워드를 먼저 파악하고 답을 예측하며 듣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공식 가이드북에 각 유형별 공략법이 잘 나와있으니 꼼꼼히 읽어보세요.
* 다양한 영어 매체 활용: 딱딱한 공부가 지겨울 때는 BBC Learning English, TED 강연, 영어 뉴스나 팟캐스트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발음과 속도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 말하기 (Speaking)
스피킹은 혼자 공부하기 가장 막막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혼자서도 기본기를 다질 수 있습니다.
* 주제별 답변 준비: 스피킹 역시 자주 나오는 주제(가족, 고향, 취미, 학업/일 등)가 정해져 있습니다. 각 주제별로 나올 만한 질문에 대해 답변 스크립트를 미리 작성하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말하는 연습을 반복하세요. 중요한 것은 스크립트를 통째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는 '키워드'와 '핵심 문장' 중심으로 연습하는 것입니다.
* 녹음하고 들어보기: 자신의 답변을 스마트폰으로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스스로 어색한 부분, 문법 오류, 발음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교정할 수 있습니다.
* 유창성(Fluency)에 집중: 처음부터 완벽한 문법과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려 하기보다, 중간에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나가는 연습이 더 중요합니다. 'um...', 'er...' 대신 'Well, you know...', 'Let me see...'와 같은 필러(filler) 표현을 적절히 사용하며 생각할 시간을 버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Q. 제너럴 트레이닝 목적이라면 Academic Writing Task 1은 넘어가도 될까요?
A. 네, 넘어가셔도 됩니다.
매우 중요한 질문을 주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너럴 트레이닝(General Training) 모듈을 목표로 하신다면 Academic Writing Task 1은 공부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 Academic Writing Task 1: 도표, 그래프, 차트, 다이어그램 등 시각적인 정보를 분석하고 요약하여 150자 이상의 보고서(report)를 작성하는 유형입니다. 주로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응시자들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과제입니다.
* General Training Writing Task 1: 특정 상황(예: 정보 요청, 불만 제기, 제안 등)에 맞춰 150자 이상의 편지(letter)를 작성하는 유형입니다. 주로 실용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과제입니다.
두 시험의 Task 1은 평가하는 목적과 문제 유형이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구매하신 공식 가이드 목차에 있는 'Academic Writing Task 1' 부분은 과감히 건너뛰시고, 함께 구매하신 '제너럴 트레이닝' 교재에 있는 Writing Task 1 (편지 쓰기) 유형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Writing Task 2 (에세이 쓰기)**는 아카데믹과 제너럴 트레이닝 모듈에서 공통적으로 출제되므로, 이 부분은 가이드북을 참고하여 열심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군 생활 중 공부 Tip
* 자투리 시간 활용: 일과 후, 주말 등 주어진 자유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어 암기나 리스닝 훈련은 짧은 시간에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 스터디 그룹: 만약 비슷한 목표를 가진 동기가 있다면 함께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서로의 스피킹 파트너가 되어주거나 라이팅을 교차 채점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군 입대라는 새로운 시작과 함께 아이엘츠라는 목표를 세우신 점이 정말 멋집니다. 처음에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늘 제가 알려드린 방법들을 참고하여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해 나간다면, 전역할 때쯤에는 목표 점수와 함께 한층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