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만들기, 그렇게 쉬웠으면 이미 지구는 여러 번 증발했겠죠? "탄두만 만들어두면 핵무기 아니다?"...그건 총알 없이 총만 들고 있는 사람이 무장 안 했다는 주장만큼이나 순진한 얘기입니다. 국가안보는 그런 얄팍한 트릭으로 뚫릴 만큼 허술하지 않거든요.
‘핵물질만 감시한다’는 주장은, IAEA를 무슨 CCTV처럼 단순 감시 장치로 착각한 결과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핵무기 제조 능력 전체를 감시합니다. 기폭장치·탄두 설계·실험 자료·재처리 설비 등 모두 포괄적 검증 대상이죠. 탄두만 보유하고 있어도 군사적 의도나 능력의 정황이 드러나면 제재나 조사 대상이 됩니다. 플루토늄을 ‘꼬불친다’는 건 더더욱 모르는 소리...민간용 플루토늄도 반응 속도·동위원소 구성·변환 가능성 등으로 철저히 관리되고, 일본도 핵무기 전용 고농축 플루토늄이 아닌, 사용후연료 재처리 부산물 보유입니다.
‘하루 이틀 만에 핵보유’라는 전제 자체가, 국제정치도 과학도 전혀 모른 채 던지는 공상 수준입니다. 핵탄두의 내부 구조·중성자 반사체·기폭 시퀀스·전기신호 타이밍은 고도의 기술 결정체로, 핵물질 넣는다고 뻥! 하고 터지지 않아요. 그런 식이면 100개국은 이미 핵보유국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단 9개국뿐이죠. 당신이 놓친 건 단 하나...‘의지’가 아니라 ‘능력’이란 겁니다. 전쟁을 상상했다면, 상상력보다 과학적 사고부터 먼저 키우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