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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거에 어려움을 겪어요… 저는 고등학생인데요친구도 어느정도 있고 학생회 일도 하다보니 사회성이 막 크게

저는 고등학생인데요친구도 어느정도 있고 학생회 일도 하다보니 사회성이 막 크게 떨어지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을합니다.근데 제가 어떤 사람이랑 단 둘이있을 때 무슨 대화를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상대가 아무리 친해도 단둘이있을때 어떻게 티키타카를 해야하는지… 어떻게는 어색함을 유지하지않게 하려다보니 아무말이나 막꺼내고 그러다보니 점점 더 지치더라고요.그래서 무조건 사람이 3명이어야지 만나려는 경향이 커집니다.또 처음 보는 사람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큰데 진짜 초면이다보니 무슨 얘기를 꺼내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인터넷 보면 누군가를 뒷담하면서 친해지냬 어쩌녜하는데… 저는 솔직히 별로 이런것도 안좋아합니다… 거기다 대고 나는 안그렇던데?하기엔 좀 그러니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 끝내고요..특히 또래랑 대화할때 더 그런것같아요. 윗사람(선생님 어른 등)이랑은 잘 대화하거든요? 단둘이있을때도 어색하지가 않고…. 제가 먼저 하고싶은 말 해서 티키타카도 되고….. 근데 왜 유독 또래한테만 그럴까요…. 그래서 가끔 나 사회성이 없는건가? 싶을때도 들어요……

사회성이 없는 게 아니라,

상대와의 ‘관계 톤’을 조율하는 데 예민한 사람이에요.

단둘이 있을 때 어색함을 감지하고

그걸 무겁게 받아들이는 건,

오히려 섬세한 감각이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또래와의 대화가 유독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눈높이가 같아서 기대치도 높고,

오히려 감정선이 더 복잡하게 얽히기 때문이에요.

어른들과는 ‘예의’라는 기본 틀이 있어서 훨씬 더 안정적으로 대화할 수 있죠.

그에 비해 또래는 더 가깝고, 잘 보이고 싶고,

실수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많아지면

말 한마디 꺼내는 게 더 조심스러워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자님은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고,

관계를 대충 넘기지 않으려는 태도를 갖고 있어요.

이건 큰 장점입니다.

단둘이 있을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건 대부분의 사람이 겪는 일이에요.

꼭 티키타카가 아니어도, 같이 있는 그 시간이 편안하면 그걸로 충분해요.

침묵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 그게 진짜 가까운 친구니까요.